처음으로 대학생이 되어 자취를 시작하거나, 사회초년생 혹은 신혼부부로 첫 집을 구할 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 후회를 하게 됩니다.
주차가 불편하다든지, 수압이 약하다든지, 해가 잘 들지 않거나, 오래된 샤시 때문에 단열이 나쁘다든지, 냉장고·세탁기·에어컨을 둘 공간이 부족하다든지…
이런 사소한 불편함들이 쌓이다 보면 ‘다음에는 꼭 더 잘 알아보고 구해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죠.
사실 처음 집을 구할 때는 누구나 이런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
🌞 신혼집 실패담에서 배운 교훈
예전에 저는 동향 저층 아파트를 신혼집으로 얻었는데, 겨울이 되자 해가 거의 들지 않아 늘 춥고 눅눅했습니다.
샤시도 오래되어 바람이 숭숭 들어오고, 결로까지 생겨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 이후로 집을 구할 때는 **“남향 또는 남향에 가까운 집”**을 무조건 첫 번째 조건으로 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준은 한국에서는 중요하지만, 적도 근처인 말레이시아 쿠칭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풀퍼니처 렌트 하우스를 구할 때 꼭 확인해야 할 8가지 체크리스트”**를 정리해봤습니다. 쿠칭에서 장기 체류를 준비 중이라면 꼭 참고하세요!
1️⃣ 바닥 재질 확인 — 마루 or 타일?
한국에서는 대부분 마루 바닥이 기본이지만, 쿠칭에서는 타일 바닥도 많이 사용합니다.(재질도 한국보다는 살짝 부족)
타일은 여름에는 시원하지만, 맨발로 걸으면 다소 차갑고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반면 마루는 조금 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 팁: 장기간 거주 예정이라면 바닥 재질이 생활 편의성에 꽤 큰 영향을 줍니다.
가능하다면 마루 시공된 집을 선택하거나, 타일이라면 러그나 매트로 보완하세요.
2️⃣ 세탁기 & 건조기 — 필수 확인 포인트
풀퍼니처 하우스라면 보통 세탁기가 포함되어 있지만, 건조기는 빠져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쿠칭은 생각보다 흐린 날이 많고, 습도도 매우 높습니다.
빨래를 널어도 잘 마르지 않아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요.
👉 결론: 쿠칭에서는 오히려 한국보다 건조기가 더 필요합니다!
집주인에게 “건조기 포함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없다면 설치를 요청하거나 별도 구입을 고려해야 합니다.
3️⃣ 에어컨 — 청소 시기 꼭 확인하기
거실과 각 방에 에어컨이 설치된 경우가 많지만, 문제는 관리 상태입니다.
계속해서 임대만 하는 집은 특히 언제 마지막으로 청소했는지를 반드시 물어보세요.
청소한 지 1년 이상이라면, 입주 전 청소 요청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는 사는 도중에 에어컨 청소를 했는데, 3대 기준 약 10만 원 정도 들었어요.
청소 후 냉방 성능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냉방비 절약에도 도움이 되니, 이건 꼭 챙기세요!
4️⃣ 냉장고 — 생각보다 작은 경우가 많아요
대부분의 풀퍼니처 렌트 하우스에는 230~380L 정도의 냉장고가 한 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기준에서는 다소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장을 많이 보거나 반찬을 보관하는 스타일이라면 금세 공간이 부족해집니다.
👉 추천: 가능하다면 큰 용량 냉장고가 설치된 집을 고르세요.
많은 한국분들이 기본 냉장고 + 추가 냉장고(냉동고) 1대를 별도로 구매해서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5️⃣ 조리기구 — 가스냐, 전기냐?
쿠칭에는 도시가스가 없고, LPG 가스통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한 두 달에 한 번 정도 가스를 교체해야 하므로 약간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 가능하면 전기 인덕션이나 전기레인지가 설치된 집이 훨씬 편리합니다.
요리를 자주 하신다면, 이 부분은 반드시 체크하세요.
6️⃣ 가구와 비품 — 상태 점검 필수
풀퍼니처 하우스라 하더라도, 가구 상태는 천차만별입니다.
- 침대: 기본으로 있지만 매트리스 상태가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수준의 매트리스는 현지에서 비쌉니다.
- 소파: 가죽소파가 관리하기 훨씬 쉽습니다. 패브릭은 습기와 먼지에 취약합니다.
- 옷장: 대부분 방마다 있으나, 간혹 없는 방도 있습니다.
- TV: 거실에 LCD TV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 책상, 의자 : 책상, 의자가 있는 집도 종종 있습니다.
- 식탁 : 기본값으로 되어 있습니다. (상태만 확인하시면 될듯 합니다.)
- 기타 : 전자레인지, 진공청소기 등의 설치여부는 집마다 다릅니다. # 방충망 설치여부도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현지인들은 방충망없이 사는 경우가 많고, 한국인들이 사는 집은 방충망을 설치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전에 설치여부를 조율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필수는 아니지만 전자도어락이 설치되어 있으면 편리합니다. 현지인들은 아직 전자도어락이 많이 보급된 편은 아닙니다.
👉 팁: 입주 전 반드시 사진이나 영상을 받아 상태를 확인하세요.
7️⃣ 주차장 — 쿠칭은 여유 있지만, 위치 확인
대부분의 콘도나 렌트 하우스는 1~2대 지정 주차를 제공합니다.
주차난 걱정은 거의 없지만, 주차 위치가 입구나 엘리베이터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정도는 미리 확인하면 좋습니다.
특히 비 오는 날이 잦은 쿠칭에서는 주차 동선도 은근히 중요합니다. (한국보다는 훨~~씬 편리합니다. ^^)
8️⃣ 집 방향 — 남향이 항상 답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남향 = 최고의 방향”이지만,
쿠칭은 적도 근처라 남향과 북향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동향이나 서향은 해가 뜨고 질 때 집이 뜨거워질 수 있어 피하는 게 좋습니다.
👉 정리: 쿠칭에서는 남향·북향 모두 무난합니다.
해가 강한 시간대의 햇빛 유입이 많은 방향(동향, 서향)만 피하세요.
🌿 마무리 — 쿠칭 렌트, 이렇게만 하면 실패 없다!
처음 집을 구할 때 완벽한 선택은 어렵지만,
이 8가지만 확인해도 생활의 만족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말레이시아 쿠칭은 덥고 습한 기후이기 때문에,
한국처럼 단열이나 난방보다는 통풍, 습도 조절, 가전의 실용성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긴급 Tip 추가 : 오토바이 소리가 적게 들리는 집을 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메인 도로에서 가까운 집은 밤에 오토바이소리가 상당히 거슬립니다. 이곳 말레이시아 쿠칭은 오토바이를 많이 타기도 하지만, 마후라를 개조하여 크게 소리가 나는 오토바이가 꽤나 많습니다. 집을 구할때 바로 알수없는 부분이지만, 주요 도로에 접한 집이라면 오토바이 소음이 클 수 있습니다.
💡 요약 체크리스트
✅ 바닥은 마루 or 타일 확인
✅ 건조기 유무 필수
✅ 에어컨 청소 여부 확인
✅ 냉장고 용량 확인
✅ 전기 인덕션 추천
✅ 가구 상태 점검
✅ 주차 위치 확인
✅ 집 방향(남향/북향 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