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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칭, 아이들을 1년간 국제학교에 보낸 소감 (Tunku Putra Help)

by yongstay.com 2025. 8. 17.

아이들을 1년간 국제학교에 보낸 소감(Tunku Putra Help)

쿠칭(Kuching)에서 아이들을 1년 동안 Tunku Putra Help International School(TPH, 현지에서는 ‘툰쿠’라고 함)에 보낸 경험을 정리해봅니다.

왜 TPH를 선택했을까?

쿠칭에는 국제학교가 네 곳 있습니다. Lodge(롯지), Borneo(보르네오), 그리고 Tunku Putra Help(툰쿠), 세인트조셉.

  • Lodge는 한국과 비슷하게 공부를 빡세게 시키고 성과도 좋지만, 시설이 약간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현지 선호도도 높은 편입니다.)
  • Borneo는 조사 과정에서 특별한 장점이나 단점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 Tunku Putra Help는 쿠칭에서 학비가 가장 비싸지만 시설이 좋고, Help 재단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습니다. 또한 영어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수업시간내)  ESL 과정이 있습니다. 

     (* 참고로 세인트조셉 국제학교는 초등 과정이 없어 설명에서는 제외했습니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선은 아닐수 있어도, 기본은 되겠다 싶어서 다른 학교는 직접 방문도 하지 않고 TPH로 바로 결정했습니다
마침 2024년 말부터 부모 모두에게 가디언 비자가 발급되도록 제도가 바뀌었는데, 저희 가족에게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https://youtu.be/fUwMlvmwyDM

TPH 공식 동영상(학교 홈페이지에서 발췌)

 

학교 생활과 아이들 적응기

2024년 8월 1일부터 아이들이 TPH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큰아이는 담담했지만, 작은아이는 첫날부터 다음날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이곳저곳 끌려다니듯 참여해야 해서 불만이 많았죠. 😅
흥미로운 점은, 명절이나 기념일마다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어야 해서 한복을 1년에 4~5번은 입는다는 것입니다.
수업은 영국 학제를 따르고 있어 한국보다 학년이 한 단계 위로 배정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보다 학습과정이 빠르지만, 아이들은 대체로 잘 적응했습니다.

작은아이 등교 첫날 행정실 앞에서

 

한국 학생비율과 학교생활

쿠칭은 사회가 안정적이고 치안도 좋은 편입니다.
다민족 국가라서 외국인 티가 잘 안 나고, 오히려 한국인에게는 호의적이라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등교는 아침 7시 20분, 하교는 오후 2시 40분(금요일은 정오)이라 학부모들은 도시락을 싸기 위해 새벽부터 분주합니다.
학교 급식도 가능하지만, 한국 아이들 대부분은 도시락을 싸 다닙니다.
거주지는 학교 앞 Avona 레지던스가 가장 많이 거주합니다. 한국 가정이 50가구 이상 산다고 알려져 있으며, Nova72나 Park Residence, River Vale 같은 곳에도 일부 거주합니다.
주위를 보면 1~2년 안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가정도 적지 않습니다. 주재원 가족이나, 엄마와 아이만 온 경우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대학까지 현지에서 이어가기도 합니다.
 
원어민 교사 비율은 높지 않지만, 선생님들의 영어 구사력은 전반적으로 뛰어나고 중요한 건 결국 교사의 자질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는 말레이, 중국, 한국 학생이 많고, 인도·유럽계도 일부 있습니다. 인종차별은 거의 없고 서로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한국 학생이 최근 1~2년 사이 많이 늘어나면서 한 반에 6~7명 정도는 한국 아이들이 있다고 합니다.(정원 25명 쯤)  그 덕분에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도 한국말을 자주 쓴다고 합니다. 이점은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만 장단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이들은 일주일에 영어1회, 수영1회, 배드민턴 1회, 피아노 1회 씩 학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모입장에서 볼때 한국보다 수영을 배울 여건이 좋아 아이들의 수영실력이 많이 늘어서 이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작은 아이 아이패드 화면, 고국이 그리웠나봅니다. ^^

마무리 소감

1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느낀 건, 한국에서 잘하는 아이는 여기서도 잘하고, 그렇지 않으면 마찬가지라는 단순한 진리였습니다.
다만, 다양한 문화 속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지내는 경험은 한국에서 얻기 힘든 값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TPH와 쿠칭 생활은 처음에는 쉽지만은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이 국제학교 유학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

아이들 발표 공연